한국투자증권, 9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입력 2025.08.26 11:04
    유상증자 납입 시 자기자본 11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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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주주배정 방식으로 9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발행 주식은 신주(보통주) 1만8000주이며, 1주당 확정 발행가액은 5000만원이다. 총 모집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다음달 10일이다. 구주주 청약은 9월 26일 하루 동안 진행되며, 납입일은 같은 달 29일로 예정됐다. 신주의 배당기산일은 2025년 1월 1일이다

      납입이 완료되면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상반기 말 10조5216억원에서 11조4216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반기말 기준 10조2638억원을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증권사 간 종합자산관리계좌(IMA) 경쟁을 주목하고 있다. IMA는 주식·채권·파생상품을 한 계좌에서 통합 운용할 수 있는 구조로, 초기 고객 선점 효과가 장기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금융당국의 인가가 당면 과제로, 이르면 11월 내 인가 발표가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증자의 구체적인 시행 배경은 IMA 시장 진출 포석 차원은 아니며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자본확충'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