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 출자사업 공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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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가 올해 정기 출자사업에서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 부문 모두 루키리그를 재도입한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과기공의 2025년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총 출자금액은 지난해 2600억원에서 3100억원으로 확대된다. PE 부문 1700억원, VC 부문 1400억원 수준으로 배분될 예정이다.
출자사업은 PE와 VC 각 부문에서 대형·중형·루키 등 3개 리그씩, 총 6개 리그 체계로 운영될 계획이다. PE 부문에서는 대형·중형·루키 리그별로 2개사씩 선정하며, 운용사별 출자금은 리그 규모에 따라 차등 배분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대형 2개사 350억원, 중형 2개사 300억원, 루키 2개사 200억원 안팎으로 배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VC 부문도 PE와 동일하게 3개 리그 체계로 운영되며, 출자 총액 1400억원이 리그별 운용사에 차등 배정될 전망이다.
루키리그 재도입은 신생 및 소규모 운용사들의 블라인드펀드 결성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과기공은 PE 부문에서 지난 2019년 루키리그를 처음 도입했지만, 이후에는 대형·중형 리그 중심으로 출자사업을 진행해왔다. VC 부문도 지난해까지는 대형·중형 리그 중심이었다.
이번 루키 리그는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다. 이재명 정부는 모태펀드 예산 확대와 정책형 펀드 출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기금 및 연기금 투자풀의 벤처펀드 출자 유도를 계획하고 있다.
과기공의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15조원이다. PE·VC 등 기업투자 부문은 전체 AUM의 약 30%를 차지한다. 과기공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출자금액을 전년 대비 15~20% 수준으로 늘려왔다.
과기공은 이르면 다음주 공고를 낸 후 제안서 접수, 1차 정량평가, 운용사 실사와 2차 정성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말 최종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운용사 선정 이후에는 PE와 VC 리그별 차등 배정액이 확정되며, 루키리그 운용사에게는 추가적으로 Co-GP 지원 옵션이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