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장은 이지형 코트라 부사장 겸 경제통상협력본부장
이사진에 김기환 전 KB손보 대표·김형찬 전 메릴린치 IB 대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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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서울시가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를 전담할 독립법인 '서울투자진흥재단'의 초대 이사장에 이지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부사장을 임명했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방선거 핵심 공약이었던 '서울판 코트라' 구상의 첫 단계로, 향후 국내 스타트업과 유망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자본 유치 창구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재단은 이날 이사장 임명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제1차 이사회를 열고 공식 업무를 개시한다. 임원 임기는 2025년 10월 21일부터 2027년 10월 20일까지 2년이며, 2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이지형 이사장은 1992년 코트라에 입사해 30년 이상 글로벌 투자유치 분야를 담당해온 인물이다.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과 실리콘밸리무역관장, Invest KOREA 투자전략팀장 등을 거쳐 지난 2023년 6월부터 코트라 부사장 겸 경제통상협력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의 첫 이사회는 공공·금융·민간 출신 전문가로 구성됐다.
비상임이사 6명은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현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사외이사) ▲김형찬 골든트리에쿼티파트너스 대표(전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IB 대표) ▲윤영철 전 서울시 인재개발원장 ▲이영선 전 코트라 시카고무역관장(현 중앙대 겸임교수) ▲전정주 전 위워크코리아 대표 ▲황인성 전 충북연구원 원장이다.
감사는 가립회계법인 이천화 이사(현 경희대 겸임교수)가 맡았으며, 서울시 금융투자과장인 천세은 과장이 당연직 감사로 참여한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서울경제진흥원 산하 '인베스트서울(Invest Seoul)' 조직을 모태로 한다.
서울시는 그간 외국인 투자유치 업무를 서울경제진흥원이 수행해왔으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재단 형태의 별도 기관으로 분리했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시장이 내세운 ‘서울형 투자진흥기관 설립’ 공약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 대상 맞춤형 유치 전략, 해외 진출 기업 지원, 신산업 분야 외자 유치 등 중장기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재단 규모는 20명 내외로, 인베스트서울 조직과 인력을 그대로 승계해 올해 안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관련 전담 기능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임원진 인선은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간의 절차를 거쳐 확정됐다. 서울시는 7월 9일 제1차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공모 계획을 확정한 뒤, 7월 14일 공고를 통해 이사장·이사·감사 모집을 시작했다. 8월 1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고, 8월 20일과 28일 두 차례 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압축했다. 이후 9월 초 신원조회와 인사검증을 거쳐 10월 10일 최종 임명안을 확정했으며, 21일 이사장 임명장 수여식을 끝으로 공식 출범 절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