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판매 확대에 삼성에피스 실적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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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1조6602억원, 영업이익 728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86%, 영업이익은 29.10%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조2575억원, 영업이익은 633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4억원, 1889억원 늘었다.
제1바이오캠퍼스를 중심으로 공장 가동률을 높인 점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해외 기업이 고객사인 만큼 원달러 환율이 오른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주 실적은 꾸준히 늘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공시 기준 누적 수주 금액은 5조243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인 5조4035억원 이상이다.
위탁개발(CDO) 사업은 올해 3분기 8건의 신규 계약을 확보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는 위탁생산(CMO) 105건, CDO 154건이다.
올해 4월 가동한 5공장을 포함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78만4000L 수준이다. 오는 2032년까지 3개 공장을 추가해 이를 132만4000L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상향 조정한 연매출 성장 가이던스(25~30%)를 달성할 것"이라며 "5공장은 안정적인 램프업(Ramp-up)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매출 4410억원, 영업이익 1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07억원, 611억원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외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의 판매가 늘어난 덕에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는 대형 보험사의 브랜드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해 시장 진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7월 새로운 기업과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제품 판매를 지속할 수 있는 배경을 마련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설법인을 설립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인적분할을 진행하고 있다. 분할 기일은 11월1일이며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은 11월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