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컨소, 인니 시나르마스와 현대LNG해운 매각 SPA 체결
입력 2025.11.26 19:44
    11년 만에 투자금 회수 추진
    정부 승인·업계 반발은 변수
    •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IMM 컨소시엄)이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해운사 현대LNG해운을 인도네시아 대기업인 시나르마스그룹에 매각한다.

      26일 IMM 컨소시엄은 이날 현대LNG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SPC 아이기스원 지분 100%를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Sinar Mas) 그룹의 해운·자원개발 계열사인 프런티어리소스(Frontier Resources)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약 4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진다. 이번 매각으로 IMM 컨소시엄은 11년 만에 원금 수준을 건지게 된다. 현대LNG해운은 국내 컨테이너 선사인 HMM과 함께 현대상선에 속해 있던 사업부로 2014년 분할돼 IMM 컨소시엄이 1조3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그중 부채를 제외한 에쿼티 투자 금액은 4000억원 수준이었다.

      시나르마스는 1938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주요 대기업이다. 국내 기업 중 화장지 제조사 모나리자와 반도체 장비업체 호산테크를 인수한 이력이 있다.

      거래 관계자들은 현대LNG해운 매각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이번 주 산업통상부에 매각 승인 여부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가 국가 전략 화물인 LNG 수송을 맡은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을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2023년에도 유럽 선사들이 현대LNG해운에 관심을 보였지만, 정부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해외 매각을 우려하며 거래가 무산되기도 했다. HMM이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가격 눈높이 차이로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이번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해운협회 등 업계에서는 "국가 유사시 핵심 에너지인 LNG의 수송을 해외 선사에 의존하게 되면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