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에 국민연금 출신 이석원 추천
자산신탁 이승수·손해보험 강병관 유임
진옥동 "절대적 이익이 아닌 성과의 질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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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진옥동 2기' 체제에 맞춰 자회사 경영진 일부를 교체했다. 신한라이프에는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FO), 신한자산운용에는 이석원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이 각각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4개 자회사 CEO 임기 만료에 따라 2곳은 교체, 2곳은 연임을 결정했다. 이날 진옥동 회장은 "성과의 질과 내부혁신 완수가 중요하다"며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한 인사를 강조했다.
신한라이프 사장 후보로 선임된 천상영 부사장은 지주 재무·경영관리 분야를 장기간 담당하며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라이프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며 이사회·임직원 평가도 높았던 점이 이번 추천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경위 관계자는 "이영종 사장이 외형적으로 양호한 성과와 성장세를 이끌어왔지만,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질적성장을 추구해야 할 타이밍"이라며 "천 후보가 재무 및 경영관리 분야 전문성을 살려 보다 탄탄한 회사를 만들어주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된 이석원 전 전략부문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최초로 공모 영입된 주식운용실장을 지낸 뒤 전략부문장을 맡아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SOL ETF' 성장세를 바탕으로 조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적임자라는 평가다.
반면 신한자산신탁은 이승수 사장이 연임 추천을 받았다. 부동산 신탁업 전반의 어려운 환경을 감안해 리더십 변화를 주기보다 조직 안정과 과제 추진을 이어가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EZ손해보험 강병관 사장도 1년 연임을 확정했다. 디지털손해보험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강 사장의 안정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자경위 관계자는 "2024년 말 대규모 자회사 CEO 교체가 있었던 만큼 올해는 CEO 임기가 만료되는 회사가 많지 않았지만,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내부 혁신 완수를 위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추위 등에서 자격오견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