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추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임종룡 추천
입력 2025.12.29 16:20
    증권업 진출 및 보험사 인수 성과로
    보통주자본비율 격차 좁혀 재무안정성 개선
    내년 3월 정기주총서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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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29일 오전 회의를 열고 임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익명의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강행 임추위원장은 임 회장 추천 이유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다른 그룹보다 열위였던 보통주 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 안정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했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며 "증권 및 보험 경쟁력 육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AI, 스테이블코인 시대를 체계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이사회 독립성과 관련한 최근 대통령 및 금융당국 지적에 대해 "우리금융 사외이사 과반수 이상이 과점주주로 한 이사가 의견을 주도하기 쉽지 않다"라며 "감독원 모범규준을 충분히 반영해 절차를 진행했고 현직 회장이나 외부 간섭 없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 시 2029년 3월까지 우리금융을 이끌게 된다. 연임 확정 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에 이어 4대 금융지주 회장 셋이 연임에 성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