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자본시장 호조에 웃었다…은행·증권 선방 속 보험·카드 부진
입력 2026.02.05 16:07
    이자이익 1.9% 증가, 비이자이익은 16.0% 늘어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힘입어 증권 수수료 확대
    지분증권 운용 실적 확대로 기타영업수익 증가
    지난해 주주환원율 52.4%…배당소득 분리과세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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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KB금융이 지난해 자본시장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자이익은 대출규제 영향으로 소폭 성장에 그쳤지만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분증권 운용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수수료수익 또한 늘었다. 한편 KB금융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 충족을 위해 4분기 현금배당을 확대하면서 주주환원율을 52.4%까지 끌어올렸다.

      5일 KB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8430억원으로 전년대비 1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순이익은 7213억원으로 전년대비 5.62% 늘어났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57.2% 줄어들었다.

      지난해 그룹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핵심이익이 모두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계열사 희망퇴직 비용 1820억원, ELS 과징금 관련 충당부채 3330억원 적립 및 배드뱅크 분담금 410억원 등 일회성 요인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줄어들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13조7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지난해 말 원화대출 잔액이 37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전년대비 3.8% 늘어나면서 이자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7%로 전분기대비 1bp(1bp=0.01%포인트) 올랐다.

      원화대출 잔액의 경우 가계와 기업대출이 모두 전년대비 3.7%, 3.9% 나란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원가성예금에 해당하는 요구불성예금 잔액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6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줄어들었지만 전년대비 6.5% 늘었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4조8721억원으로 전년대비 16.0%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확대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전년대비 16.7% 늘어난 7740억원을 기록했고,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및 신탁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4.4%, 25.7% 늘어났다. 반면 신용카드수수료이익은 전년대비 9.8%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누적 기타영업손익은 7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9% 증가했다. KB금융이 지난해 자본시장 호조에 힘입어 지분증권 중심으로 유가증권 운용 실적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 당기순이익이 3조8620억원으로 전년대비 18.8% 증가했고, KB증권 또한 지난해 대비 15.1% 증가한 6739억원의 호실적을 거뒀다. 투자자산 머니무브가 확대되면서 증권 수탁수수료 및 보유 유가증권 평가손익이 큰 폭 확대됐다.

      KB손해보험 순이익은 7782억원으로 전년대비 7.3% 줄어들었다.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손해율 상승 및 지난 2024년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준비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한 탓이다. KB라이프생명 순이익은 2440억원으로 전년대비 9.4% 줄어들었다.

      KB국민카드 순이익은 3302억원으로 전년대비 1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규제로 카드금융 관련 이자수익이 줄어들었고, 가맹점수수료 또한 축소된 영향이다.

      KB금융은 지난 4분기 주당배당금을 전년동기대비 약 2배 증가한 1605원으로 결의했다. 총 현금배당액은 1조5800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배당성향 또한 27%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52.4%로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총 현금배당액은 1조5800억원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1조4800억원, 현금배당 1조5800억원 등 총 3조600억원을 주주환원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KB금융 CET1비율은 전분기보다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13.79%를 기록했다. KB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2026년 1차 주주환원 재원을 2조8200억원으로 산정하고 현금배당 및 자기주식 취득에 1조6200억원, 1조2000억원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