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T는 이미 12시간 거래, 동등한 환경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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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5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6월 말부터 거래시간을 12시간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거래소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학개미'를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전산 개발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증권사들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5일 한국거래소는 여의도 소재 서울사무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핵심전략 및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최근 이슈 등에 대해 정은보 이사장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간담회 최대 이슈로는 거래시간 연장이 거론됐다. 거래소는 6월29일부터 프리·애프터마켓을 도입할 예정이다. 프리마켓은 오전 7~8시, 애프터마켓은 오후 4~8시로 예정했다. 이후 2027년 말까지 24시간 거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이에 대해 "글로벌 추세와 국내 대체 거래소와 동등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거래시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나스닥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작년 정규시간 이외 시간에 거래한 투자자 중 40%가 한국 투자자였다"며 "나스닥도 올해 10월부터 24시간 거래를 정식 도입할 예정이고, 우리나라도 넥스트레이드가 이미 12시간 거래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12시간 거래로 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전산 개발 부담 등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선 "거래소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투자자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회사가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 저희가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복상장 가이드라인과 관련해선 가능한 '불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상장하는 등의 부작용에 대해선 인식하고 있지만, 소액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게 우선이라는 시각이다.
정 이사장은 "국내 중복상장이 20%정도 된다고 하는데, 일본(1~3%), 미국(5%)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가능한 중복상장이 되지 않도록 제도를 만들어 나간다는 원칙 하에 소액 투자자들의 이익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급등한 것과 관련,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PBR이 코스피 1.6배, 코스닥 2.2배인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6000을 넘어설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최근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국회와 협의를 통해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특히 코스닥 관련 벤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구조 개편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코스닥이 분리되느냐, 된다면 어떤 식으로 하느냐 등에 대해 많은 조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가장 적합한 개편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핵심전략으로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생산적 금융 전환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상장폐지 기준을 지속 강화하고,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합동대응단 공조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모험자본 활성화 관련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맞춤형 상장을 촉진하고, 기술기업 심사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프리·애프터마켓은 오는 6월 말을 목표로 개설 준비하며, 영문공시의무 조기 시행 등 MSCI 선진지수 편입 노력을 지속한다.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와 위클리 옵션 등의 신상품 역시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