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매출 기록한 카카오 "구글과 온디바이스 AI 협업"
입력 2026.02.12 10:31
    지난해 매출 8조, 영업익 7320억
    "AI 서비스 고도화 위해 구글과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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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연간 매출 8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톡비즈 광고와 플랫폼 사업의 구조적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회사는 올해를 인공지능(AI) 수익화의 원년으로 삼고, 구글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고도화에 나선다.

      12일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조991억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로 전년보다 3%포인트(p)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1332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었고, 2개 분기 연속 2000억원대를 유지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10%다.

      실적 개선은 톡을 중심으로 재편한 핵심 사업에서 이뤄졌다.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톡비즈 매출은 6271억원으로 13% 늘었다. 광고·구독 매출은 3734억원으로 16% 증가했으며, 디스플레이 광고는 18% 성장했다. 비즈니스 메시지는 브랜드 메시지 정식 출시 이후 금융권 등 신규 업종 광고주 유입이 확대되며 3개 분기 연속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커머스 4분기 통합 거래액은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연간 거래액은 10조6000억원이다. 선물하기 자기구매 이용자 수는 22%, 거래액은 47% 늘었다. 플랫폼 기타(모빌리티·페이) 매출은 5239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구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처음 공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으로 시작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와의 협업을 시작한다"며 "안드로이드 개발팀과 직접 협업하고 있는 만큼 향후 카카오 생태계 내 데이터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와 TPU 클라우드 운영도 논의한다. 정 대표는 "AI 인프라에 대한 재무적인 부담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는 GPU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칩 라인업을 모델과 서비스별로 최적화해 배치함으로써 가장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AI 인프라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유의미한 규모의 TPU 클라우드 운영에 대한 논의 역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향후 출시될 구글 AI 글래스와 협업도 시작한다. 그는 "카카오는 앞으로 다양한 AI 폼팩터 환경에서 카카오 서비스가 더해질 때 이용자 경험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하나씩 실험하며 새로운 AI 사용 경험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오픈AI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디바이스 경험은 구글과, B2C AI 서비스 측면에서는 오픈AI와 협력해 중복되지 않는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답했다. 오픈AI와는 카카오톡 대화 맥락과 챗GPT 연계를 강화해 통합 AI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톡비즈 광고의 두 자릿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AI는 기존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투자하며, 2025년을 수익화 기반 구축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2026년에는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구조 개선 성과가 재무 지표로 확인됐다"며 "AI와 톡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기대를 실질적인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