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작년 순익 소폭 감소...보험손익은 악화ㆍ투자수익으로 만회
입력 2026.02.23 10:48
    차보험 손실 급증...캐롯손보 인수 영향 해석
    장기·일반보험도 '흔들'…투자손익으로 방어
    올해는 "디지털 채널 통합 시너지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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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손해보험의 작년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예실차 악화로 보험업계 전반이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자동차보험에서 크게 손해를 봤다. 작년 4분기부터 캐롯손해보험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화손해보험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3610억원으로 전년 동기(3820억원) 대비 5.6%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험손익은 3080억원으로 22.7% 감소했고, 투자손익은 21.4% 증가한 6130억원이다.

      보험 부문에선 자동차보험 적자 폭이 커졌다. 특히 작년 4분기부터 캐롯손해보험의 실적이 흡수되면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2024년 -10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차보험은 작년 들어 -560억원으로 그 규모를 키웠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차보험 손익은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88억원)에 비해 손실이 급증했다.

      캐롯손보는 자동차보험을 위주로 영업하는 디지털 보험사다. 작년 10월 한화손보에 흡수합병됐다. 한화손보 실적에 100% 반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손보는 "고액 사고 증가, 보상원가 상승으로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장기보험손익은 3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예실차가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작년 예실차는 -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750억원의 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다만 이 기간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액은 4230억원으로 3% 증가했다.

      일반보험 손익은 1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대폭 쪼그라들었다.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등 대형 사고 등이 반영됐다.

      투자이익은 배당손익 등이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이자손익 3820억원 ▲배당손익 2300억원 ▲처분평가손익 840억원 등을 기록했다. 투자이익률은 1년새 0.35%포인트(p) 오른 3.47%로 집계됐다.

      작년 말 지급여력(K-ICS)비율은 174.4%로 추정된다. 지난 3분기 대비 4%p 하락한 것으로 이익잉여금 등 지급여력금액이 소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화손보는 올해 '내실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매출 측면에서 장기 신계약은 소폭 부진할 수 있지만, 자동차·일반 보험에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계약 CSM은 6% 이상, 가치배수는 12배 이상 상승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보험 등 전략상품 매출 비중 확대와 함께 디지털 채널에서의 통합 시너지 창출을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